민주노총 대전·울산본부와 전국금속노조,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지난해 8월 대전상공회의소에서 단체협약 해지와 민주노조 파괴, 박도봉 알루코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고강알루미늄은 울산에 본사를 둔 알루미늄 압출 제품 제조업체다.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폐지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고강알루미늄 노조는 계열사인 알루코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월 전국금속노조는 알루코 서울사무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배수의 진을 치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강알루미늄이 2017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와 물량 감소를 빌미로 임금 삭감, 복리후생 폐지 강요, 일방적 휴업강행 등 노동탄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은 금속노조 울산지부 고강알루미늄지회가 지난해 1월 부분파업을 단행하며 본격화했으며 노조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총파업 중이다.
고강알루미늄은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며 강경하게 대응했으나 노조가 지난해 말 알루코 회장실을 점거하자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고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1월부터 대전 알루코 본사와 서울사무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8월 대전상공회의소 앞에서 단체협약 해지와 민주노조 파괴, 박도봉 알루코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노조는 "(알루코가)일방적 요구를 벗어나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는 경영위기를 이유로 기본금 20%와 상여금 등을 삭감하고, 휴업 강행, 단체협상 32개 조항 개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노조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단체협상 해지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알루코 관계자는 "계열사인 고강알루미늄의 노사가 같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1~2개 쟁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 협상은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초보다는 노사협상 합의점이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사협상이 조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노사 상생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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