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재가동…LNG발전소·야구장입지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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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재가동…LNG발전소·야구장입지 '화약고'

市 평촌산단 건립추진 속 주민안전 우려 ·의견수렴 부족 지적
야구장 탈락지 시의원 주민비판 후폭풍 야권 대여공세도 거세질듯

  • 승인 2019-03-18 11:42
  • 수정 2019-03-18 15:2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가 두 달 만에 재가동 되는 가운데 LNG발전소 건설추진과 대전신축 야구장 입지결정 등 지역을 들썩이게 할 뇌관이 즐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더구나 허태정 호(號) 출범 2년 차 시의회 원내는 물론 원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야권의 대여(對與)공세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이번 임시회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0일간 제242회 임시회가 열린다. 이번 회기에선 시 3366억원, 시교육청 192억원 등 추경안 심사가 예정돼 있다. 27~28일 모두 9명이 출격해 허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 22일과 다음달 10일에는 각각 5명씩 5분 발언이 예정돼 있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서구 기성동 평촌산업단지 내 LNG발전소 건설추진과 관련한 것이다. 대전시는 최근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이곳에 발전소를 짓겠다는 내용을 시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규모만 1조원 안팎에 달한다는 것이 시의회 안팎의 전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의견 수렴이 부족했으며 주민안전 및 환경악화 등 우려가 나온다. 김인식 의원(서구3)은 22일 본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5분 발언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가 언론브리핑 등 공개하지 않고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과의 소통도 부족했다"고 발톱을 세웠다.



이번 임시회 기간 또는 직전에 대전신축 야구장 (가칭)베이스볼드림파크의 입지가 결정 나는 것도 화약고다. 서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간 과열경쟁 양상 속 이 여파가 탈락지역의 시의원에게도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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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치전에선 자치구와 자치구의회 등이 적극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시의원들은 '전투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같은 당적인 허 시장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입지결정 이후에는 이같은 '포커페이스' 전략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탈락 지역주민으로부터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시의원이 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임시회에선 야권의 대여 공세도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원내에선 무소속 김소연 의원(서구6)이 최근 바른미래당에 입당하며 야권의 전력이 보강됐다. 김 의원은 28일 제3차 본회의에서 대전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대전시 재정상황이 어려운에 아시안게임과 센트럴파크 등 이런 사업을 꼭 필요한 것인디 허 시장에게 따질 것"이라며 "각각 주민반대가 있는 데 (의사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준비가 있는지도 검증하겠다"고 발톱을 세웠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인 한국당 우애자 의원(비례)은 27일 시정질문을 통해 대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업중단 예방사업 관련 위탁교육기관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대전시 등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임시회 기간 중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선 지역 주요현안과 대전시정과 관련한 비판을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임시회에선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비리의혹과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역세권개발 등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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