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성격과 관계, 그리고 마음은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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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성격과 관계, 그리고 마음은 한 몸이다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9-03-15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우리는 내 속에 내가 의식할 수 있는 나, 의식할 수 없는 나, 내 속에 심리적인 자아가 복잡하게 많은 대상물들이 역동적으로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성격이 주는 의미는 각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쥐를 잡기 위해서 쥐약을 탐스럽게 포장해 놨는데, 첫 번째, 쥐는 이것을 먹어야 하느냐 먹지 말아야 하느냐 고민하면서 배가 고프닌까 덥석 먹어버립니다. 그래서 거의 죽을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쥐는 쥐약이 먹음직스럽게 포장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가 많이 고파서 죽을 것 같아 '에이 먹고 죽자'라고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어떤 차이일까요?

성격을 어떤 학자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의 독특한 양식'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자는 '개인의 내부에서 특징적인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정신물리학적 체계의 역동적인 조직'이라 표현했습니다. 학자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주제는 각 개인의 적응을 사고와 정서를 포함하여 특징짓는 독특한 행동양식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격이론가들은 대인관계의 행동에 기저하는 기본 원인은 무엇이며, 심리적 장애들의 근원과 최선의 치료는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이며 지속적인 인간성의 심리적 특질들은 무엇인가? 그것들은 인생 전반을 통하여 어떻게 발생하고 변화 하며 혹은 유지되는가?등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검토하려 하였으나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성격연구만이 기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라고 합니다.



성격은 인간본성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의식과 무의식, 직접적으로 관찰 가능한 것과 비교적 관찰 불가능한 것에 대한 강조의 정도가 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인간본성에 가깝게 연구한 에니어그램의 9가지 성격유형에서 보면, 각각의 성격유형에 따른 핵심역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발견을 위한 성격의 역동성을 탐구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에서는 각 유형의 태도 및 행동에 대한 전체적인 패턴을 통해 자기방어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인간의 본성, 인간이해에 대한 연구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여러 가지 성격유형검사를 도구로 사용하여 자신안의 통합, 통찰의 원천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마치 X-ray 영상을 보듯이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약함이나 결점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을 두려워한다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정의 감정,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보다 긍정적이며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인간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격과 대인관계가 어렵게 된 이유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삶의 공허함, 상처, 선택의 미숙함 등에서 오는 결과들이 자신 조차 감당하지 못하기에 스스로 덮어버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다보니 마음의 병만 커져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책임감으로 더 힘들어지거나 피폐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혹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하여 편한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반듯이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성격은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하게 펼쳐나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성격과 관계, 그리고 마음은 어쩌면 한 몸처럼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현실은 그대로 변함이 없는데, 변하는 것은 마음이고, 성격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미국의 정신분석가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는 '자기애'가 핵심입니다. 또한 자기를 사랑하는 것만큼 '공감의 가치가 진리의 가치보다 높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결국 '자기'가 중심이라고 합니다. '자기'안에는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성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감하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하고 어떤 관계를 할 수 있을까요? 자신 안의 성숙은 폭넓은 사고와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나가는 것과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신념이 필요충분조건처럼 따라다닙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심리상담가 김종진 씨가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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