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드리다'와 '두들기다'는 모두 표준말인데 쓰이는 곳이 다릅니다.
두드리다- '천국 문을 두드리다'처럼 '소리가 나도록 여러 번 치다'의 뜻으로 사용 됩니다
예) 목탁을 두드리다. /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좀 그만해라!
참고: '뚜드리다' 도 '여러 번 세게 치다'의 뜻으로 표준말입니다.
두들기다 -'소리가 나도록 여러 번 세게 치거나 때리다.'의 뜻으로 사용 됩니다.
예) 놀부는 구걸하러 온 거지를 두들겨 패서 내쫓았다. / 누나가 내 방문을 쿵쿵 두들겼다.
2, '드러내다'와 '들어내다'도 차이가 다른 표준말입니다
드러내다-'숨겨지거나 알려져 있지 않던 것을 나타내어 알게 하다.'의 뜻입니다.
예) 효선이는 결코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없다. / 그 영화는 청소년 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들어내다-'들어서 밖으로 내놓다.'의 뜻입니다.
예) 옷장을 들어내기 힘들다. / 그 못된 여석을 우리 마을에서 들어내 쫓도록 해라.
3, '띄다'와 '띠다'도 쓰임이 다른 표준말입니다.
띄다- '보이거나 눈에 들어오다' 또는 '일정한 정도로 벌어지게 하다'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 ①공원 벤치 여기저기에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 그녀는 언제나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가서 살고 싶어 했다.
② 우리말은 띄어쓰기를 잘해야 이해하기가 쉽다.
띠다-'밖으로 드러내다 / 행해야 하는 것으로 가지다 /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드러내다 / 지녀서 드러내다 / 자신의 몸에 두르다'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 ① 그날의 모임은 다분히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② 임무를 띠다
③ 누른빛을 띠다
④ 냉소를 띠다
⑤ 허리띠를 띠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한 장면/제공=부산국제영화제 |
가 족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윤인백/ 시인
고즈넉한 어촌마을
자식을 버리고 간 부모
사춘기를 지나온 세 자매,
아빠가 죽자, 홀로 남겨진 배다른 여동생
"우리랑 같이 살래?"
어린 날 나를 닮은 아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다
떠났다가도 돌아올 집은
가족으로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살아 있는 것을 다독이는 손길은
봄날의 햇살이다
아버지는 아름다운 여동생을
선물로 남겨주었다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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