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식, 대청호미술관 로비에 글씨드로잉, 2019 |
퇴적된 유령들은 어떤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긴 시간과 노동집약적인 행위로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는 국내 작가들을 조명한 현대미술전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원진, 김윤경숙, 김윤수, 이규식, 이수진, 조소희, 편대식 등 총 7명의 작가는 가볍거나 얇은 물질을 소재로 반복적인 행위와 노동집약적인 작업방식으로 시간성을 보여주는 전시다.
작품은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다.
1층 로비에는 이규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자쓰기로 빼곡하게 채운 李규식으로 직접 문자드로잉을 한다.
1전시실은 지층 단면처럼 층층이 쌓인 재료의 물성이 드러나는 편대식 작가의 작품과 책을 태운 석고과 밀랍을 섞어 쌓은 판형을 바스러지도록 설치하는 김원진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과 자연 현상을 여성작가의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한 조소희 작가와 김윤수 작가의 작품 공간이다.
3전시실은 시대의 환경과 상황이 담긴 지층과 같이 현재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작품에 담은 김윤경숙, 이수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청호미술관은 “빠른 속도로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사회 모습과 반대로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품은 가늠하기도 힘든 긴 시간과 치열한 노동의 흔적이 보이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김원진_The depth of distance (깊이의 바다)_2017-2018 |
김윤수,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 2016 |
이수진, Glass Landscape Super babylon,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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