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13일 서대전농협 대회의실에 마련된 중구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조합 3곳을 포함해 서대전농협 등에서 '뉴 페이스'가 탄생했다.
특히 정치인 출신으로 동대전농협 조합장에 도전한 임영호 후보는 국회의원 이력에 ‘조합 CEO’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했다.
반면 회덕농협에 출마한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은 현직 김영국 조합장에 고배를 마셨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15곳, 세종 9곳, 충남, 156곳, 충북 73곳 등 모두 253개 조합의 '수장'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80.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대전·충청권의 투표율은 79.9%~82%를 기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대전은 79.9%, 세종시와 충북은 각각 80.4%, 79.2%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은 82%로 전국 투표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전은 전체 선거인 1만 7043명 중 1만3625명이 선거에 참여했고, 충남은 25만 5676명 중 20만 9540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세종은 1만 2056명 중 9702명이, 충북은 12만 3378명 중 9만 7688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서대전농협과 기성농협에서 현직이 낙마하는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397표를 얻은 송용범 후보가 현직 최시규 조합장을 20표 차 박빙 끝에 당선돼 초선 조합장이 됐다. 기성농협도 박철규 후보가 현직인 유병돈 조합장을 6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북대전농협 한태동 조합장은 343표를 얻어 '4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도전한 회덕농협 김영국, 탄동농협 이병열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진잠농협은 김종우 후보가, 신탄진농협과 동대전 농협은 민권기, 임영호 후보가 초선 조합장으로 각각 당선됐다.
대전 산내농협 송경영 후보와 원예농협 김의영 후보를 비롯해 천안 서북구 직산농협, 세종중앙농협 등 충청권 내 32개 조합은 단독후보로 투표 없이 현직 조합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원영미·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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