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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올 시즌이 종료 후 총 36명(남자부 24명, 여자부 12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FA 명단에는 정지석·김학민(대한항공), 노재욱(우리카드), 문성민·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 양효진(현대건설) 등 남녀부 각 팀 핵심 선수들이 쏟아졌다.
대전에 연고를 둔 삼성화재 소속에는 황동일·고준용·이민욱이 FA로 풀린다. KGC인삼공사는 없다.
리그 판도를 바꿀 '대어급'이 쏟아지면서 각 구단의 쟁탈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대어'는 대한항공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기록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가능해 많은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나이 또한 만 24세로 메리트가 크다.
올 시즌 전광인과 가장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올 시즌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7개 팀 감독 모두가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정지석을 지목했다.
당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 뒤 FA인 정지석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단속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정지석뿐만 아니라 김학민, 곽승석, 진성태, 황승빈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황승빈을 비롯해 우리카드에서 FA로 풀리는 세터 노재욱도 정지석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의 핵심 공격수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도 FA 시장을 후끈 달굴 거물급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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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부동의 센터인 양효진을 놓고 현대건설이 집안 단속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프로배구는 이번 시즌부터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됐다. 각 구단은 동등한 위치에서 계약 협상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챔프전 종료 3일 후 한국배구연맹(KOVO)이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2주 동안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FA 협상에 들어간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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