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초선이지만, 세 번째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고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위원회 등 중량감 있는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다선 못지않은 정치력을 쌓으며 대전에 없어서는 안 될 '일꾼'으로 눈도장을 받고 있다.
그는 올 한해 순환도로망 구축, 서대전역 활성화,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중구 명성을 되찾기 위한 현안사업이 차질없는 추진을 의정활동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문제와 관련해선 허태정 대전시장이 공약대로 반드시 중구에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의정활동을 한 지 2년 9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을 시작으로 조기대선거과 지방선거가 있었고, 남북화해국면에도 끝내 풀리지 않은 북핵문제가 정국을 달궜다. 또 탈원전 정책으로부터 야기된 에너지 안보, 최저임금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의 여파로 악화된 민생경제 등 생생한 이슈들과 부딪히며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국회로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민심에 있었다고 본다. 지역 정치권에 30년 넘게 몸담고 있으면서 중구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덕에 지역에 봉사할 기회를 얻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통해, 그 민심이 돌아서면 그 자리가 무엇이었다 한들 그저 허울 좋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됐다.
정부 추진 각종 정책과 사업들을 꼼꼼하게 점검 국민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왔다. 특히 지역현안 사업 해결, 예산확보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제 20대 국회가 1년 2개월 남짓 남았다. 남은 기간에도 변함없이 민생, 즉 먹고 사는 문제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올 한해 중구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현안은 무엇입니까.
▲중구는 만성적인 도로정체에 고통 받아왔는데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정림중-버드내교 간 도로개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설계비까지 확보하며 순환교통망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쏜 것이다. 남은 외곽 순환도로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나가겠다.
또 서대전육교 지하화사업을 위해 '건널목개량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사업조기착수와 국비확보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이 전체 사업비를 확정 짓고 국토부 고시를 통해 탄력을 받게됐다. 서대전육교 지하화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는 산적하다. 호남선 직선화에 따른 서대전역 활성화, 야구장과 보문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주거환경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중구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 새 야구장 입지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중구도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데 유치당위성은 무엇인지.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중구민들에게 야구장신축 및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을 공약했고 시장 취임 이후 수차례 '중구'에 짓겠다고 했다. 그런데 여타 해명과정 없이 용역을 앞두고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이는 중구민을 기망하는 것이다.
중구는 시청, 법원, 검찰청, 도청, 경찰청, 대학 등 공공기관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도심쇠퇴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장까지 떠난다는 것은 우리 중구를 영원히 원도심으로 고립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대전시에서 발표한 후보지 선정 평가 기준인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논리를 대입해도 우리 중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최적지임은 자명하다. 지금이라도 논란과 갈등을 유발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처음 약속한 중구에 야구장 신축을 추진해야 마땅하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폐기를 수차례 요구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소득주도정책은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는 달콤한 오아시스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윗돌을 빼 아랫돌조차 괴어주지도 못하는 패착에 불과하다. 임금 인상 여력이 있는 거대규모자본회사는 정규직들에게 이미 고임금을 지불하고 있어 최저임금인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인상의 직격타는 임시·일용직의 노동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임금을 감당해내야 할 전국의 내수기업과 중소자영업자라고 할 수 있다. 바꿔 설명하면 임금인상을 견뎌낼 재간이 없는 영세업자는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혹은 임시·일용직 고용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는 필연의 구조에 놓인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OECD 평균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560만 명이다. 이 소득주도정책이 '돈을 많이 벌면 많이 쓸 것'이라는 단순한 1차원적 사고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이념 편향적 정책 실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독단과 전횡을 막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 견제하며 비판하고 또 토론하면서 결국에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집념의 정치인이 되겠다.
▲'욕심이 눈을 가리는 아침이 오면 이성은 일순간에 안개처럼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욕심은 어디까지나 나를 위주로 하는 이기심을 뜻하는데, 이것이 뜻대로 충족되지 않았을 때 거기에는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감정이 뒤따르게 된다.
사사로운 욕심과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의 정당성을 강조하거나, 열성적인 지지층에 둘러싸여 '나만 옳다'는 독선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은권을 선택한 중구민의 자존심은 지키자는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재선도전 의지를 밝히신다면.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인터뷰를 통해서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린 바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구를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말씀드린다.
다만, 차기총선 출마가 정치인 의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대전 중구 지역주민이 이은권이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고 잘했다고 판단하신다면, 다시 한 번 불러주실 것으로 믿는다. 차기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다짐 보다 더 큰 무게중심을 남은 임기 중구의 발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
저를 믿고 국회로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고자 3년째 매일같이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열심히 뛰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입법과 정책, 사업추진 등 많은 부분에서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켰고, 또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지런하게 일 잘한다는 칭찬도 듣지만, 때로는 냉철한 비판과 조언 덕에 중심을 잃거나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경제불황 속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하루빨리 나아질 수 있도록 대전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협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송익준 기자
이은권 의원은 누구?
▲1958년 11월 5일생 ▲대전선화초·보문중·서대전고·단국대졸 ▲現제20대 국회의원·원내부대표·국토교통위 위원·한국당 대전중구 당협위원장·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 ▲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예산결산특별위운영위원회 위원·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대전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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