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12일 시범경기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이날 이글스파크는 정규시즌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한화를 응원했다.
두산 베어스와 벌인 경기에서 잠정 관중만 151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화가 목표한 경기당 평균 1만 208명을 감안하면, 2018시즌 역대 최다 관중(73만4110명·경기당 평균 1만196명)을 무난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가 치러진 이날 이글스파크는 겨울 동안 2019시즌을 준비한 선수들이 궂은 날씨에도 아침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코칭스텝은 정규시즌 준비 '모의고사'가 되는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높여주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력분석관들은 상대 팀 신인과 새로운 선수 파악에 열을 올렸다.
올 시즌 공식 경기라 할 수 있는 시범경기에 나선 독수리들은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연신 몸을 날렸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에 기회를 주겠다"고 할 만큼 여럿 선수들을 기용해 점검했다.
정규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올 한해 팀 전력을 구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주전급 선수보다 신인,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를 위주로 체크 했다.
한 감독은 "국내 선발로 확정된 김재영과 김성훈, 박주홍은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아 올해 기대가 된다. 올해 신인들 또한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대형 신인 3인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차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올해 한화 핫코너를 송광민과 양분할 것으로 점쳐진다.
노시환은 한용덕 감독이 뽑은 스프링캠프 야수 최우수선수로, 캠프 연습경기 동안 타율 3할6푼7리(33타수 12안타), 3타점, 4득점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 감독은 "노시환 포지션은 3루다. 신인이라 다른 자리를 번갈아 맡길 경우 선수 본인이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며 "송광민만 아프지 않으면 된다. 체력안배와 컨디션 조절 등을 할 수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윤철 김이환 등 신인 투수도 언급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번 신인들은 각자 한가지씩 자기만의 볼을 던질 줄 안다. 특히 캠프에서 활약한 두 선수는 직구에 위력이 있다"며 "시즌에 돌입해 얼마나 자신의 볼을 던질지가 관건이다. 분명히 좋은 특수들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이날 열린 두산베이어스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화 의 정규시즌 홈경기는 29일 엔씨 다이노스와 가진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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