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국 최초로 건설되는 트램과 돔구장을 연계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볼 곳이 마땅하지 않은 대전의 새 관광자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중도일보가 미세먼지 사태를 계기로 연속보도한 체육계와 야구팬사이의 돔구장 건설여론에 대해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복합시설로 만들면 민자유치가 가능하다"며 의지를 보이면서 돔구장 건설논의가 탄력받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돔구장 건설을 대전의 브랜드 가치 상상을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로야구 시즌의 경우 야구관람 경기가 없거나 비시즌에는 K-POP공연, 전시, 쇼핑 등이 가능한 돔구장은 랜드마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하면 떠오르는 관광자원이 미약하다. 대청호, 보문산, 엑스포과학공원 등이 거론되는 데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에는 2% 부족하다. 대전 관광객 숫자는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기준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전을 찾은 관광객은 국내 367만명, 외국인 22만 7000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서울 1652만명, 외국인 1051만명과 비교할 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관광객은 22% 수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2%에 그친다. 우리나라 600년 도읍이라는 상징성을 감안 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비교할 때 대전의 열악한 관광자원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3~10월 프로야구 시즌에 스포츠 관람과 비시즌 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 K-POP공연, 전시, 컨벤션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돔구장이 최상의 카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국내에는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할 정도로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얼마전 정부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돼 건설이 확정된 트램과 돔구장을 연계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입효과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어 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허태정 시장 공약대로라면 베이스볼드림파크 완공시기는 2024년인데 이는 지붕을 덮지 않는 개방형 구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돔구장으로 건설할 경우 공기가 다소 늘어날 수 밖에 없어 트램 개통 시기인 2025년과 돔구장 개장이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대전을 방문하면 국내 최초 노면전차인 트램도 타고 복합문화시설인 돔구장도 갈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돔구장 건립에 따른 대전 브랜드 제고와 수천억원 대 공사발주로 인한 건설경기 활성화도 기대되는 점이다. 하지만, 개방형 구장보다 지자체와 민자유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풀어야만 하는 숙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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