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악의 미세먼지... 눈, 피부건강에도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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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악의 미세먼지... 눈, 피부건강에도 관심 급증

- 클렌징 오일, 청광차단 안경 등 인기
- 피부과 모공 관련 시술도 수요 증가

  • 승인 2019-03-11 15:57
  • 신문게재 2019-03-12 7면
  • 조경석 기자조경석 기자
세일 중인 클렌징 제품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피부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세먼지 기획 할인으로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클렌징 제품들.  올리브영 홈페이지 제공
#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 A 씨는 최근 전자기기 불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청광차단’ 안경을 구입했다. 우연히 청광차단 안경을 쓰고 밖에 나간 A 씨는 평소보다 눈이 덜 따갑다고 느꼈다. 이후 미세먼지가 심한 최근에는 업무시간 외에도 외출할 때마다 청광차단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 주부 B 씨는 최근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고 가려웠다. 마스크도 챙겨 쓰고 화장품도 바꿔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모공청소' 시술을 접하게 된 B 씨는 곧장 피부과를 찾았다.



대전·충청권은 물론 한반도 전역에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대기에 직접 노출되는 부분인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공 청소를 위한 피부과 진료는 물론, 눈과 얼굴, 피부 등 미용 전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정도다.



10일까지 특가 세일을 진행한 대전 중구의 한 화장품 매장은 클렌징 오일, 클렌징 폼 등 세안제품과 토너 등 기초제품을 대폭 할인하고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이 매장 직원은 "다른 색조 화장품도 세일 중이지만 최근엔 클렌징 오일이나 순한 기초화장품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미세먼지 때문에 피부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화장을 '잘 지우는 법'에도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자기기의 푸른빛을 차단해 눈을 보호하는 청광차단 안경도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외부 활동 중 인공눈물을 계속 삽입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용품으로 눈 전면을 보호할 수 있는 청광차단 안경이 잘 팔리고 있다.

대전 중구의 한 안경점 직원은 "청광차단 안경은 블루라이트(청광)을 일부 막아내는 기능 때문에 일반적으로 5~7만원 대로,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하루에 2~3개씩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느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전의 한 피부과는 지난해 '디톡스젯' 기기를 도입했다.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 미백, 잔주름 개선 등을 돕는 기계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모공 청소'용 시술을 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보니엘피부과 함영찬 원장은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 등으로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디톡스젯도 지난해 5월 처음 도입했지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직후 손과 얼굴을 씻어야 한다"면서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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