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건 교수(외쪽)와 박우람 교수(오른쪽). |
위·대장 등 소화기계 암은 전세계 암 관련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이 잦다. 이에 대한 진단·치료 시 시술 부위 및 상처의 최소화와 빠른 회복을 위해 내시경 및 복강경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내시경으로 암조직과 정상조직의 높낮이 차이를 확인해 암을 판별하는 기존 방법은 진단 결과가 부정확하고 주관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연구팀은 내시경 혹은 복강경으로 병변 부위에 분사해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효과도 향상 시키는 소재를 개발했다. 암에 달라붙는 '압타머'와 빛에 반응해 암을 치료하는 광응답제로 소재가 구성됐다.
압타머는 단일가닥 DNA 구조의 물질로 암세포에 많이 발현하는 '뉴클레올린'이라는 단백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다. 광응답제는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암세포를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2월 18일 게재됐다.
나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내시경 및 복강경이 적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암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며 "특히 말기 암 환자의 복막 전이를 쉽고 간편하게 검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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