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족집게'와 '쪽집게'에 대하여(족집게, O)
쪽집게 고액 과외, 믿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쪽집게'라는 단어는 맞지 않습니다. '족집게' 고액 과외가 맞는 말입니다.
2, '죄여요'와 '조여요'에 대하여 (죄여요, O)
'이 옷은 허리가 너무 죄여요.' 가 맞는 말입니다.
3, '짜깁기'와 '짜집기' 에 대하여(짜깁기, O)
'이 옷 짜깁기 해야 해'가 맞는 말입니다.
4, '주꾸미'와 '쭈꾸미'에 대하여 (주꾸미, O)
'주꾸미 복음', '주꾸미 전문점'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5, '짝짜꿍'과 '짝자꿍'에 대하여 (짝짜꿍, O)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으로 써야 맞습니다.
6, '쪄도'와 '쩌도'에 대하여 (쪄도, O)
'살이 쪄도 먹고, 안 쪄도 먹는다.'가 맞습니다.
이유: '살이 찌어도 먹고, 살이 안 찌어도 먹는다.' 에서 보듯이 '찌어도'의 준말이 '쪄도'이기 때문입니다.
7, '아등바등'과 '아둥바둥'에 대하여 (아등바등, O)
'어떻게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애를 썼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라고 써야 맞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시 아닌 애틋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두 다리 못 쓰는 소아마비 박원철이라는 진도 섬의 청년과 그를 사랑하는 홍선옥이라는 서울 아가씨의 사랑. 그 고백을 여기에 옮겨봤어요.
당 신
홍선옥
당신과 나 사이에 놓인 계단은
내가 올라 갈 수도
당신이 내려 올 수도 없는
서울에서 진도까지의 거리보다 먼 강이었다.
그러나 나는
생명의 불꽃이 다하기 전에
당신에게 가리라
가서 당신의 품에 얼굴을 묻고 죽으리라.
이른 새벽
아무도 깨지 않은 길을 달려갑니다.
-박원철, 홍선옥 자전적 시집 '아름다운 병'에서 - 풍경 문학 1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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