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대전방문의해 지역 문화유산 활용 실태'를 주제로 본사 4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좌측부터) 안용주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 이상희 목원대 겸임 교수,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이사 <사진=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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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0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대전방문의해 지역 문화유산 활용 실태'를 주제로 본사 4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좌측부터) 안용주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이사 , 이상희 목원대 겸임 교수 <사진=금상진 기자> |
대전 원도심의 근현대 건축물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재구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대전 고유의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용주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는 6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우리에게 익숙했던 근현대 건축물이 사라지면서 대전시민들이 공허함을 느낀다"며 "문화재 지정 등 법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을 떠나 원도심에 남아있는 근현대 건축물의 보존과 가치창출로 체류형 관광지 부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대전방문의 해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실태'라는 주제로 안용주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 이상희 목원대학교 교수,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가 참석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실태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적으로 대전의 정체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안 이사는 "정체성은 존재의 본질을 찾는 것이라는 맥락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보단 주관적 느낌에 근접한 개념"이라며 "기존에 갖고 있는 교통도시, 하천도시, 과학도시 등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다듬는 작업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2016년 도시브랜드 시민의식 여론조사에서 '살기좋은 도시'라는 결과에 걸맞게 어떠한 매개체를 통한 정체성 실현보다는 대전의 다양한 인지도를 아울러 사람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체감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이사는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의 보존 부재를 비롯해 도시의 상징성이 될 만한 건축물들이 소멸되고 사라지는 게 아쉽다"며 "발굴에 앞서 대전시민 전체가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대전시민들의 자기지역 소비력이 약해서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라며 "여론조사 등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전시민들은 근현대사에 대해 가장 관심 있고 잘 알기 때문에 그 역사 안에서 여가를 즐기며 누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행정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 이사는 "행정력이 뒷받침 된다면 임기 중에 대전역 반경 1km 내에 트래블라운지를 형성해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 속에서 자연스러운 역사문화 체험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대전창작센터나 테미오래와 같은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서야 진행된 사업이다"라며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성을 알리고 공공성을 반영해 시민들이 쉽게 찾고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 역시 "지금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철거되는 공간들이 많다"며 "보존에 대한 행정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는 현실에 대해 시급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과 더불어 안 이사는 "여행은 사람의 기억을 팔고 사는 사업"이라며 "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보단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형성되도록 행정차원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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