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봉산동 대광 로제비앙 위치도와 투시도. |
바로 유성구 봉산동 구즉지구 '대광 로제비앙'과 '무릉마을'로 불리는 중촌동 일대가 그곳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대광 로제비앙은 지난달 26일 자로 대전시에서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이 났다.
이곳은 우림건설에서 계룡건설·금성백조로, 다시 대광건영으로 두 차례 사업자가 바뀌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사업승인으로 7년 만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광 측은 이달 중 감리자 지정 후 시 위임사무조례에 따라 4월 착공신고와 입주자모집신고를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분석에 따라 다소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 관계자는 "당초 4월에 분양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업승인 이후에 내부적으로 4월은 좀 이르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우선 5월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사업지는 봉산동 777 일원 대지면적 4만6592㎡(건축면적 7863㎡)다. 이곳에 10개 동(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만으로 이뤄진 816세대의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자는 광주광역시 건설업체인 대광건영(대표 조태석)으로, 대전에는 첫 진출이다.
잇단 민간개발 실패로 10여 년이 넘게 침체됐던 중촌동 '무릉마을'도 개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일반 아파트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미 지난해 5~6월께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들어온 상태였다. 현재까지 국·공유지를 제외한 지주 100여 명에 대한 토지는 거의 대부분 소유권을 확보했다.
민간개발 사업자는 이곳에 820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직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관련 부서 협의도 마쳤기 때문에 사업승인요건은 모두 충족한 상태다.
시행사 관계자는 "이르면 4~5월께 분양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업계획승인 전 이뤄졌어야 할 선행절차인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개발행위허가, 도시계획의 심의 등이 진행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협의는 대부분 마쳤고 개발행위 건에 대한 도계위 심의를 남겨둔 상태며, 지금 주민 의견청취 절차를 밟고 있다. 그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전했다.
지지부진했던 두 사업장이 부쩍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분양은 주택시장 경기가 관건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택경기가 침체일로인 가운데 대전이 아직까진 시장이 좋다. 건설업계도 시간 끌수록 분양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가시권에 들어온 사업장들은 가능하면 연내 분양을 하려고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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