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 <사진=한국콜마> |
6일 글로벌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한국콜마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한 용기’ 안에 에센스와 크림, 두 가지 형태의 화장품을 한꺼번에 넣어 보습효과를 극대화한 기초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제조한다.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기기, 전자, 완구 등을 넘어 화장품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번 제품은 한국콜마와 3D 프린터 전문 제조업체인 충남 공주의 삼영기계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내놨다. 한국콜마는 디자인과 색상을 서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화장료 조성물을 개발했고, 삼영기계는 고점성 소재를 정밀하게 3D 프린팅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고점성 에센스 속에 특수 노즐을 통해 크림류의 화장품을 정밀하게 쌓아 원하는 모양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두 가지 종류의 화장품을 탑재해도 형태와 효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3D 프린팅 화장품 기술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브랜드사를 통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은 흰색 계열인데 한국콜마와 삼영기계가 공동 개발한 3D 프린팅 화장품 제조기술을 이용하면 화장품 원료 자체로 꽃 등을 만들 수 있고 색상도 흰색 계열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제휴를 통해 소재개발과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립스틱과 콤팩트파우더 등 색조 화장품에도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영기계 한국현 사장은 "한국콜마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3D 프린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초의 화장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한국콜마가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혁신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삼영기계(주) 공주공장 사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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