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장치의 경우 4개 시·도 중 대전 세종 충남은 사실상 모든 학급 설치가 완료됐지만, 충북은 미설치 비율이 높았다. 실내 체육활동에 필수적인 강당 및 체육관도 세종 대전 충남 순으로 높았고 충북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에 따르면 전국 공기정화장치 설치 대상 학급 27만 2728곳 가운데 미설치 학급은 11만 4265곳으로 미설치비율은 41.897%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 학급 10곳 중 4곳이 이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충청권의 경우 세종과 충남의 경우 각각 설치대상 학급 2413곳과 1만 2329곳 모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대전은 미설치비율이 2.010%(178/8854)로 극히 낮았다.
반면, 충북은 설치대상 학급 9122곳 가운데 3077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어 미설치비율이 33.732%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공기정화장치 미설치 학급비율의 경우 유치원 3%, 초등학교 25%, 중학교 74.26%, 고등학교 73% 등으로 조사돼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미설치 비율은 전국 70.15%, 울산 64.31%, 경북 62.27%, 대구 61.26%, 경기 52.26%, 광주 42.42%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실내 체육활동에 필수적인 강당 또는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전국 각급학교 1만 1817개교 가운데 9337개교(79.01%)로 조사됐다. 전국 학교 5곳 가운데 1곳은 실내 체육활동이 불가능한 것이다.
충청권은 대전의 경우 조사대상 303개교 중 84.49%인 256개교에 설치돼 있어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세종은 97.73%(86/8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운동장 또는 체육관 보유비율이 가장 높았고 충남도 81.67%(588/720)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하지만, 충북은 69.38%로 경북(63.32%)를 빼고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아 대조를 보였다.
이상민 의원은 "매년 미세먼지가 심각해지고 학생들의 야외활동이 현저히 어렵게 되고 있다"며 "지난해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만들었으나 급격한 환경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도별로 강당 체육관 설치 비율이 차이나고, 공기환기 시설 설치 비율도 다른 것은 문제"라며 "전국의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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