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앞 혁신도시 경쟁 본격화 충청 고삐시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앞 혁신도시 경쟁 본격화 충청 고삐시급

영호남 '3대 국책은행' 쟁탈전 '점입가경'
이전대상 기관 한정 속 정치논리 개입우려
대전市 충남道 추가지정 논리확산 노력필요

  • 승인 2019-03-05 16:42
  • 신문게재 2019-03-0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8100401000468400017092
차기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충청 정치권이 대전시와 충남도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정부에 관철시키기 위해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호남 등 타 지역 정치권이 최근 이와 관련해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이전을 주요 골자인 혁신도시 정책은 가용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정치논리가 개입될 경우 자칫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위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2019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혁신도시 시즌2' 정책추진과 관련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당별로 민심을 잡기 위해 파급효과가 국책사업인 혁신도시를 둘러싼 애드벌룬 띄우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남과 호남 정치권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3대 국책은행' 쟁탈전이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본점을 전북혁신도시로 옮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의원도 이에 동참, 호남정치권이 초당적 단일대오를 구축 중이다.



이에 맞서 영남 정치권도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은 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부산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 혁신도시 시즌2 본격적인 추진에 따라 부산혁신도시를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함이다"고 개최목적을 밝혔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타 지역 정치권의 혁신도시 드라이브를 바라보는 충청권의 속내는 그다지 밝지 않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116개 공공기관을 비 수도권으로 추가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방으로 이전할 기관 숫자는 한정된 상황에서 정치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다분해서다.

자신들의 지역으로 배당되는 몫이 줄어들 것을 경계하는 타 지역 정치권이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추가지정에 대해 집중견제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지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자칫 지역별 이기주의로 비화될 수도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청 정치권이 대전시와 충남도 혁신도시 추가지정 논리를 확산시키고 정부로부터 이에 대한 확답을 받아내도록 노력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전국 10개 광역 시·도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150곳을 이전시키고 지역인재 우선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충남도와 대전시에는 '그림의 떡'이다. 인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애초 혁신도시 지정 대상지역에서 배제된 탓이다.

현재 국회에는 이같은 불합리한 점을 바로잡기 위한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지역인재 채용의무화 대상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법 시행 전에 이전한 공공기관까지 포함하자는 내용의 법안과 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광역시·도별로 혁신도시 1곳 이상 지정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 등이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예산정책협의회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추가지정 건의를 받고 "적극 검토하겠다"는 지원사격 의지를 밝혔고 여당 당론채택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정책발표로는 발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