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길 KAIST 교수. |
정보보호 관련 세계 최고 학회 중 하나인 NDSS는 지난해부터 바이너리 분석 분야의 전문 워크숍 BAR를 개설했다. 차 교수는 그간 연구·개발해온 '차세대 바이너리 분석 플랫폼(B2R2)'의 뛰어난 설계구조와 성능을 인정받아 논문상을 수상했다.
B2R2는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결과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보안취약점 분석 ▲악성코드 분석 ▲난독화 해제 ▲보안 패치 ▲익스플로잇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컴퓨터 보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이다.
이번 논문에서 차 교수팀은 '병렬 리프팅'이라는 독자적 기술로 B2R2가 기존의 바이너리 분석플랫폼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바이너리 분석 분야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로 손꼽힌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그룹은 미국의 카네기멜런대학교와 UC 산타바바라, 프랑스의 원자력 및 대체에너지 위원회(CEA) 등뿐이고, 산업체 중에서는 러시아의 헥스레이와 미국의 벡터35 정도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KAIST는 이번 연구로 그간 외국에서만 개발되던 바이너리 분석 분야의 기반기술이 국내에서 확보됐고, 세계적인 바이너리 분석 커뮤니티에서 KAIST 연구팀이 해당 분야의 새로운 축을 세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차상길 KAIST 교수는 "해외에서 연구개발 중인 디컴파일러 수준의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B2R2기반의 새로운 디컴파일러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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