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4대강 보 철거 저지특별위원회' 현장방문 일환으로 세종보와 공주보 등을 찾은 자리에서 "다른 지역 보에 앞서서 충청지역 공주보, 세종보 두 개를 해체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충청인들이 선거 때마다 정권을 믿고 밀어줬었는데 이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세종시를 두고 '재미 좀 봤다"고 (고)노무현 대통령이 얘기했었고 세종시에 (청와대)집무실을 설치하느냐 마느냐 하고 있다"며 "(이번에 금강 보 철거 역시) 우리 충청인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모욕감을 느낀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4대강 보 철거와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이렇게 보에 매달리는 이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의문을 던진 뒤 "이것은 단순하게 공주보 해체, 세종보 해체 문제가 아니라, 우파의 상징물인 보를 해체하겠다는 차원에서 우파 해체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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