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의 추진 배경으로 미국·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특화 학과를 설립하는 움직임을 들었다. 매사추세츠공대에서 올해 10억 달러를 들여 인공지능 단과대를 설립하고, 카네기멜론대는 이미 지난 2002년에 세계 최초로 머신러닝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중국은 'AI-X' 복합 전공 100개 개설 및 단과대·연구원 등 50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국내 유수 12개 대학이 각 기관의 교육여건과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제안·신청했고 이중 3개 대학이 선정됐다.
KAIST의 경우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확보하고, 2023년 이후에는 인공지능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에 각각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 대학들은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보고 인공지능대학원이 최고 수준의 인재 배출 요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인공지능 관련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사업에서 지역 대학이 지방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