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가 없어 등록하자마자 당선도.’
3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이색 출마자, 최고령·최연소, 리턴매치, 다선기록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부 조합장 탄생?=먼저 대전에서 '부부 조합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탄동농협 이병열(현직) 후보와 남대전농협 박옥순 후보는 '동갑내기 농협 커플'이다. 이병열 후보는 탄동농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농협 맨', 박옥순 후보 역시 32년을 근무한 '농협 우먼' 출신이다. 이 후보는 대전 현직 조합장 중 나이로는 '막내', 가장 젊은 조합장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당선되면 박 후보는 대전 최초 여성 조합장 타이틀을 얻게 되는 동시에, 전국 첫 부부조합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 전망이다.
현재 대전·충청권에서 여성 조합장은 세종에 단 1명이 있다. 동세종농협 강영희(초선) 조합장으로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다.
▲무투표당선 어디?=후보등록을 하자마자 당선된 조합장도 있다.
산내농협과 원예농협은 등록 마감일인 27일 오후까지 후보가 없다가 현직인 송경영, 김의영 조합장만 등록해 단독후보가 되면서 무투표 당선 조합이 됐다. 2015년 선거 때는 산림조합만 무투표당선이 됐고, 나머지는 모두 선거를 치렀다.
이와 동시에 김의영 원예농협 조합장은 '9선 조합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이는 민기식 전 탄동농협 조합장과 타이기록이다. 게다가 아직 66세라는 점에서 앞으로 몇 선 조합장까지 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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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농협 최시규(현직)-문갑서 후보, 기성농협 유병돈(현직)-박철규 후보, 남대전 강병석(현직)-이성호-오필환 후보, 서부농협 임헌성(현직)-김용갑 후보, 북대전농협 한태동(현직)-이주우 후보, 유성농협 류광석(현직)-이건우 후보, 진잠농협 정창현(현직)-김종우 후보가 그때 그 인물들이다. 대부분 현직조합장을 상대로 탈환에 나서지만,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신탄진농협은 민권기-정규대 후보가 지난 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재선 도전자는 누구?=신탄진농협과 동대전농협을 제외하고는 현직 조합장이 모두 출마한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조합장은 모두 5명이다.
산내농협 송경영 조합장은 이미 재선이 예정됐고, 회덕농협 김영국·남대전 강병석·탄동 이병열·축산농협 신창수 조합장도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대전 16개 조합(산림조합·축협 포함) 44명의 출마자 연령대는 50대 15명, 60대 25명, 70대가 4명이다. 최고령자는 74세인 서부농협 임헌성 현 조합장이며, 최연소 출마자는 51세 탄동농협 염진원 후보다.
또 이번 선거에는 전직 구청장·국회의원 출신 등 굵직한 정치인 출신들이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농협 출신들과 대결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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