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가장 먼저 1일 ‘1919 대전감옥소’ 특별전을 연다.
일제강점기 대전형무소의 규모와 시설을 알아 볼 수 있는 대형 디오라마와 당시 건축도면을 토대로 건립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그래픽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된 대전형무소 수감자 기록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도 공개돼 볼거리가 풍성한 특별전으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대전형무소 역사관광화자원 조성 사업 중 발견된 취사장 터 발굴조사와 관련해 결과도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할 전망이다.
목원대 미술교육과 허진권 교수는 1일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게릴라 퍼포먼스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 ILUK 운동을 이어간다.
허진권 교수는 “우리의 삶은 지나고 나면 역사가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 그리고 통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삶과 역사를 예술로 풀어보고자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허진권 교수는 약 1시간 내외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준비한 소품을 통해 현장작업(퍼포먼스)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15일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3, 3·1운동 및 건국 100주년 기념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가 준비돼 있다. 류명우 지휘로 클래식과 사물놀이 등 다양한 연주가 준비돼 있다. 특히 공연 타이틀인 윤이상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는 피날레 곡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제169회 정기공연을 3·1절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22일 준비하고 있다.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의미로 국악관현악 선율이 돋보이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공무도하가, 오페라 청, 적막한 꽃길, 천둥소리 등 국악관현악의 깊은 울림으로 접할 수 있다.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도 공동기획 공연을 올린다.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날의 외침 1919’은 오는 30일 공연된다.
합창 오라토리오의 스토리 장르와 콘서트 오페라의 음악성을 융합시켜 유관순, 윤봉길, 김구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달한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천경필 예술감독에 의해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창작극이다. 그날의 외침에 선봉에 섰던 청소년들에 의한 동시대 외침이 민족적인 자긍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음악으로 승화해 전달한다는 의지다.
대전시립합창단은 28일과 30일 각 이틀 동안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의 노래들’을 준비했다. 저항시인 윤동주, 별이 되신 소녀들을 위한 진혼곡, 억압을 이겨내고, 일어나리라 등 총 60분 동안 교과서에 실린 음악을 노래한다.
대전 문화계 관계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전 문화계가 각각의 성격에 맞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했다. 차별화된 공연이 많은 만큼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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