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 경기 연속 '골 사냥' 실패

리그 28라운드 첼시전 0대 2로 '무릎' 2연패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이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에서 0대 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첼시의 좌우 측면을 쉴새 없이 공략했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골게터 침묵으로 지난 27라운드 번리전에서 1대 2로 패한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리그 3위 토트넘과 팀 분위기 수습이 절실한 첼시는 초반부터 강대 강으로 맞붙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첼시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슈팅을 허용했는 데 오른쪽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돌파했지만, 밀집 수비에 막혀 슈팅하지 못했다.

상대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회를 노리던 전반 23분에는 팀 동료로부터 대각선 패스를 받고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때리려고 했지만 첼시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7분뒤에도 해리케인 패스를 받아 기회를 노렸지만 차단당했다. 토트넘 공세를 막아냈던 첼시가 후반 들어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첼시는 후반 12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페드로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첼시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체력이 떨어지면서 루카스 모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39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백패스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첼시는 이날 경기 승리로 서 최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불거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교체 거부' 소동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