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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다선 김승호
입춘도 지나가고
삭풍도 가버린 오늘
우수(雨水)의 절기가 무색하게
봄 눈이 내린다.
새벽부터 뿌려진 봄 눈
솜사탕처럼 달콤함이 쌓이고
그대의 사랑이 싹트는 오늘은
봄이 피어나는 설경에
마음이 사로잡힌다
여기저기 하얗게
꽃처럼 눈이 덮이고
순결의 그대가 내 안에 태어난다.
봄 눈,
그대가 잠든 사랑을 깨우는
신비의 묘약이다.
다선 김승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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