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전설로 회자되는 전쟁을 멈춘 축구선수
대단한 축구 테크닉과 사기적인 슈팅 능력까지 보유한 '신'이라 불리는 축구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디디에 드록바.
아프리카의 대표선수이자, 첼시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이며 2006년 기적적으로 조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기도 했다.
내전에 시달리던 코트디부아르에게 있어 극적인 월드컵 본선 진출은 그야말로 단비와 같았다.
경기가 끝난 후, 드록바는 텔레비전 생중계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은 뒤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간곡히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 적어도 1주일 동안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
내전의 당사자인 두 집단의 대표가 나란히 경기장을 찾아 월드컵 진출 장면을 함께한 그날, 그의 호소는 효과를 거둬 1주일 동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드록바는 그 이후로도 조국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리고 2005년부터 시작된 내전을 2007년에 완전 종식하도록 코트디부아르 내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조국 국민들의 교육과 의료 복지개선에 거액의 돈을 기꺼이 기부하며 조국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조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엄청난 축구 실력에, 조국을 위하는 성품까지… 그의 별명과 같은 '신'과 같은 행동 때문에 지금도 그가 전설이라고 불리는게 아닐까?
과연 드록신… 드록-멘.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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