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로 예정된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파 점검을 마친 뒤 국내로 들어와 본격적인 대표팀 소집준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 연휴 직전 휴가를 겸해 포르투갈로 출국했던 벤투 감독은 다음달 6일 귀국할 예정이다. 휴가기간 벤투감독은 편히 쉬지 못했다. 올해 초 아시안컵 8강탈락의 부진을 만회해야 할 '신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어서다.
벤투 감독은 휴가 기간 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 후보군을 차례로 점검했다. 스페인 무대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는 물론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의 경기력을 체크 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선 특별 면담까지 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 여부는 연령별 대표팀 소집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오는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U-20 대표팀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에도 필수자원이기 때문이다.
벤투감독은 신진발탁에 쏟는 정성 뿐만 아니라 지난달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기량과 컨디션 점검도 빼놓지 않았다.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 평가전을 대비해 대표팀에 부를 수 있는 자원들은 현장에서 꼼꼼히 살핀 것이다.
이제 벤투감독의 시선은 국내 K리그를 향하고 있다. 귀국 직후인 3월 11일 소집명단 발표 직전까지 K리거들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9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전북간 K리그1(1부리그) 2라운드 경기를 관전이 결정돼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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