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 성능 손쉽게 측정·분석 가능… 에너지연 관련 장비·어플 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 에너지ICT·ESS연구팀이 현장에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측정하는 장비와 '에너지 스코프'·'에코 하우스 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 스코프'는 현장 측정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이고 '에코 하우스 플러스'는 측정값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량화 프로그램이다.

노후 건축물은 대부분 외피와 설비 등에서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지만 에너지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도면정보가 없어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개선 계획 수립과 시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에너지 성능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에너지·환경·미터링 모듈(장비)을 건축물의 각 벽면에 부착하면 해당 지역의 기상정보를 기준으로 건물의 내외부 공기온도·실내 표면온도·온열 환경·보일러 가동 수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이후 에너지·환경 모니터링 모듈에 전송된다. 이후 에너지 스코프 및 에코 하우스 플러스 어플과의 데이터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예상 난방에너지 사용량과 월간 지출 비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에코 하우스 플러스 어플에는 건축물 리모델링 전후의 에너지 절감량을 비교하는 기능이 있어 에너지 절감이 시급한 노후 건축물의 리모델링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연 에너지ICT·ESS연구실 정학근 실장은 "진단플랫폼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개선 계획수립 및 시공 전·후 에너지성능 평가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기존 건축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및 제로에너지건축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