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서훈격상 충청 후손들이 이끌었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유관순 열사 서훈격상 충청 후손들이 이끌었다

민·관·정 혼연일체 '3등급→1등급' 총력전 '결실'
박완주·홍문표·이명수 '유관순법' 발의 공감대 확산
충남도·시군 서명운동 국회토론회 개최 등

  • 승인 2019-02-26 15:43
  • 수정 2019-02-26 16:5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190218000075005_P4
정부가 26일 유관순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서훈을 결정하면서 저평가 된 서훈등급 상향을 결정하기까지는 충청 민.관.정 눈물겨운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유 열사는 자주독립을 위한 겨레의 만세운동에 불을 지폈다는 역사적 평가 속에서도 정부 서훈등급에서는 홀대를 받는 부당함을 충청 각계가 힘을 모아 바로잡은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른바 '유관순 법'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정치권에서 유 열사 서훈 격상을 위한 군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유관순 열사의 서훈 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특별법 제정안과 함께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촉구 및 서훈 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도 대표 발의하면서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최근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릴 것을 촉구하는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조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안을 발의 힘을 보탰다.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상훈법 개정 촉구 성명서를 채택하고 충남도의회에서도 상훈법 촉구 개정촉구 건의안을 발의했고 민간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역량을 모아왔다.

2019020601000269300009201
충청권 여야 정치권과 학계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청출신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해 지난 2월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유관순정신계승사업회와 충남도 천안시 등과 공동으로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을 넘어 전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 격상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 며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은 우리 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의지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 역시 논평에서 "정부가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1등급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3·1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국민주권 시대를 활짝 연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나아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이 지향하고 계승해야할 최우선 가치임을 다시금 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동안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의 대표적 인물이지만 독립유공자 서훈이 그의 공적과 상징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현황에 따르면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3등급)에 그치고 있어 공적과 상징성에 비해 공적이 저평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