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잎이 옳았다… 생명연, 고혈당·지방간 개선 식의약 소재 개발

정태숙 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검정 콩잎으로부터 비만을 예방하고 고혈당 및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는 식의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생명연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검정콩잎추출물이 혈중 포도당·당화혈색소·인슐린·중성지방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더불어 해당 추출물이 혈장에 존재하는 지방산 조절 호르몬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해 주는 데 기여하고, 단백질 효소의 활성을 높여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한다는 점도 규명했다.

정태숙 생명연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박사가 주도하고 기업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및 기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농업식품화학저널 2018년 12월 13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이 유도된 비만생쥐에 검정콩잎추출물을 실험동물의 사료와 함께 투여한 결과, 체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의 발현이 증가해 백색지방조직에서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간 조직 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의 신호전달을 향상 시키고 지질 축적을 억제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지방간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정태숙 생명연 박사는 "검정콩잎추출물은 동물실험 및 인체시험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기능성 소재"라며 "향후 비만과 고혈당 및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