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회의 시작 전 브리핑을 하고 있는 대전문화재단 박만우 대표이사. |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민선 7기 4년 문화관광체육 정책 방향에 따라 과학자원을 활용한 예술·과학 융복합 문화상품 육성을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이 목적이다. 국내외 축제, 문화정책, 과학, 융복합 등 각 분야별 전문가 8명으로부터 문화 분권 시대 지역 대표 축제를 위한 과제에 대해 격의 없는 제언을 받았다.
회의에 앞선 브리핑에서 박만우 대표이사는 “대전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지방분권화 시대를 개막한 도시다. 대전엑스포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접목을 통한 기술의 인간화 지향을 전시 방향으로 제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메가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시 승격 30주년,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이를 우리의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삼고 계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승욱 플랜비 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는 “한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도약하려면 외부 전문가 및 예술가들이 초청되는 규모를 갖추되, 지역문화생태계를 위한 순환적 시스템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축제가 행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관련 분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장재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장은 “축제의 전시 등이 끝난 후에도 작품에 대한 피드백이나 담론 형성으로 의미를 생산할 수 있을 때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축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민들의 연대감 등 축제의 토대 구축, 축제로 얻고자 하는 효과 등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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