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조 2위로 본선진출을 확정한 채 25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E조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을 84대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10승 2패를 기록, 뉴질랜드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조별리그 성적과 맞대결 성적(1승 1패)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같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마쳤다.
이날 한국은 아미르 사우드의 버저비터를 포함해 1쿼터 막바지 3점 슛 2개를 얻어맞고 18대 29로 뒤지며 시작했다. 2쿼터 초반 이정현, 김시래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27대 31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사우드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2쿼터 종료 4분 40초 전 30대 40으로 역전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중반 이후 힘을 냈다. 라건아가 골 밑에서 레바논의 공격을 막아내고 임동섭의 3점 슛이 터지며 1분 54초를 남기고 61대 6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4쿼터 첫 공격에서 임동섭이 3점포를 적중시키면서 65대 64, 처음으로 앞선 이후엔 한국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70대 69 접전양상에서 종료 6분 48초 전부터 한국은 김종규의 자유투 2득점, 라건아의 점프슛과 자유투 3득점에 힘입어 연속 7점을 올리며 레바논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2분 24초 전 임동섭의 3점 슛이 다시 림을 통과하며 80대 70으로 승기를 잡았다. 라건아가 25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고 김종규(14점), 임동섭(3점 슛 4개 12점) 등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올해 농구 월드컵은 8월 31일부터 중국 8개 도시에서 열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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