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금강벨트 '화력전' 차기총선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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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금강벨트 '화력전' 차기총선 '전초전'

충남 SK하이닉스 유치불발 후폭풍 이완구-박완주 '설전'
세종 김중로 "행정수도 완성위해 靑, 국회 전체 옮겨야" 與에 대립각
대전에서도 "투기의혹" VS "갑질행정" 맞불

  • 승인 2019-02-25 11:2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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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강벨트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면서 화력전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SK하이닉스반도체 유치 불발 등 지역 각종 현안 등을 대립각을 세우는 것인데 총선 앞 충청권에서 기선제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전 총리가 'SK하이닉스 유치 실패'를 비판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핏대를 세웠다.

박 의원은 이같이 밝힌 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풀어준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은 점차 쇠락했으며 충남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전 총리 비판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충남도민과 천안시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며 혹평했다.



박 의원이 이처럼 발끈한 것은 이 전 총리가 내놓은 'SK하이닉스 용인 입주는 균형발전 대명분과 정면 충돌'이라는 성명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이 성명에서 "노무현 정부 국정철학이 수도권 과밀화 대책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함께 세종시를 행정 중심복합도시로 정했다"며 "현 정부가 노무현 정부 철학과 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고 하면서 120조 사업을 용인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 여당에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충남도 수장인 양승조 지사는 일본으로, 직접 당사자인 구본영 천안시장은 브라질로 출장 간 것은 걱정스러운 지역 단체장들의 행보"라면서 "즉각 출장을 중단하고 도민과 함께 대책을 세워 대응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고 대법원 무죄판결로 정계에 복귀한 이 전 총리는 충청의 보수재건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면서 차기 총선에서 천안갑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여권으로선 충남지사, 천안시장, 천안지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전 총리의 성명이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즉각 대응한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 현안이 걸린 세종시에서도 여야의 기선제압 싸움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세종출마를 염두해 둔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비례)는 얼마 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청와대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드라이브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세종시 국회분원과 제2대통령 집무실 건립 주장은 세종시를 영원한 반쪽도시로 만들겠다는 주장"이라고 힐난하면서 국회와 청와대의 완전이전을 주장했다. 이어 "혹시나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당장의 표심 잡기에 빠져 효용성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주장이라면 무엇이 세종시민들을 위한 결정인지 다시 한 번 숙고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공방이 뜨겁다. 민주당이 얼마 전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는 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동구)을 겨냥해 시내에서 해명촉구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한국당에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같은날 민주당 소속 박용갑 중구청장에 대해 "모 민간단체가 뿌리공원에서 개최한 민속 연날리기 행사에 중구청이 상식이하 행태를 보였다"며 '갑질행정'이라며 맞불을 놨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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