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황우 한밭대 교수·대전디자인발전협의회 사무총장. |
디자인 싱킹은 디자이너들이 무엇인가를 디자인하며 문제를 풀어가던 사고방식대로 사고하는 방법이다. 디자이너들은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윤도 남기는 동시에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해내기 때문에 사용자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과 비즈니스적인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디자인 싱킹은 인간의 필요에 공감하고 대중이 모르는 잠재적 욕구를 발굴해서 시제품(prototype)까지 만들어보는 과정까지를 포함하며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을 인간 중심 관점으로 찾아 해결해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 불린다.
제품 개발 단계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마케팅, 관련 서비스 등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들의 감수성과 비즈니스적 사고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디자인 싱킹은 통합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또한, 통합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사용자와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생활에 무엇이 필요한지, 또 그들이 어떤 점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등을 속속들이 듣고, 느끼고, 이해한 바를 원동력으로 삼아 행하는 혁신이 디자인 싱킹인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Roger Martin) 교수는 그의 저서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에서 "통합적 사고란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하면 통합적 사고란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로 상충하는 아이디어와 상충하는 조건을 모두 이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디자인 싱킹은 수렴(convergence)과 분산(divergence)의 두 단계로 나뉜다. 수렴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optimal solution)를 구하는 것이고, 분산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의 원리보다는 여러 원리의 교차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 디자인싱킹은 구글(Google), 에어비앤비(Airbnb)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기업들이나 신생기업들이 실천하고 있으며 디자인싱킹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IBM과 같은 전통적인 B2B 기업들은 물론 정부 기관, 대학 등이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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