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불 급증...예년보다 2.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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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불 급증...예년보다 2.3배 증가

최근 10년간 평균 1월 산불 29건…올해는 104건 발생
온도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산불 크게 증가
산림청, 산불안전 주의 당부

  • 승인 2019-02-22 10:5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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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올 겨울철 산불이 예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산불 발생이 예년보다 2.3배 증가한 142건에 달한다고 밝히며 산불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올 겨울 강수량과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산불이 연일 3∼4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산불이 104(51ha)건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3.6배 증가했고, 피해면적도 1.5배나 늘었다.

최근 10년간 평균 1월에 산불이 29건(34ha)이었다. 지난해에도 29건(90ha)이었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이 24건으로 17%, 입산자실화가 20건으로 14%, 건축물화재가 19건으로 13%를 차지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면서 최근 3년간 겨울철 산불이 크게 증가했다.

또 산불조심기간은 산불발생이 많은 봄철과 가을철에 운영하고 있어 겨울철에는 산불 대응인력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산불재난 대응체계의 정비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 연장과 동절기 산불진화인력 확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2월에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산불위험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월 중·하순부터는 전국에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봄철 영농시기가 도래한 남부지역은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 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 강화, 화목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이에 산림청은 마을단위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 서약이행을 독려하고, 마을방송 등을 활용한 소각 금지 방송 등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산림청은 초기대응 및 대형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부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산림헬기 전진배치와 임차헬기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산불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지역에 산림헬기 3대(고성, 속초, 삼척)를 전진배치하고, 경기북부지역인 춘천에도 산림헬기 1대를 배치한다. 소방헬기와 군 헬기 등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도 확립한다.

지상에서는 특수·공중진화대의 상시 출동준비 태세를 갖추고, 예방진화대의 초동대응으로 산불 확산을 방지한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영농철이 도래하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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