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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교실 안에도,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방에도, 여행을 떠나는 기차 안에도 책상이 있다. 아이들은 그만큼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책상에선 종이접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숙제도 할 수 있다. 책상 아래 서랍을 열면 지우개, 스테이플러, 메모지, 풀 등이 있다. 친구가 준 생일 축하 카드도 있고, 여행 갔을 때 입장권을 모은 봉투도 있다. 책꽂이나 책장에는 교과서와 참고서, 아끼는 그림책, 엄마가 어릴 때 봤을 것 같은 사전도 있다.
책 『책상 잘 쓰는 법』은 책상의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쓰임을 넘어, 책상의 이모저모를 탐구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더했다.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것 같은 책상과 책들, 날마다 쓰는 문구, 너무 예뻐서 샀지만 이제는 관심 없는 문구,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새롭고도 재미있게 쓰고 노는 법을 탐구한다.
책은 책상이 놓일 수 있는 다양한 위치부터 책 읽는 방법, 연필과 지우개 등 문구류의 종류와 쓰는 법까지 소개한다. 엎드려서 글씨를 쓰면 글줄이 올라가는 것처럼 공감가는 이야기도 곁들여 미소를 짓게 한다. 화려하면서도 산뜻한 색감의 그림은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의 즐거움을 잘 표현했다.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알려 주는 '자신만만 생활책'의 여섯 번째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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