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 3년 차를 맞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내부 갈등과 개인 신변 등을 이유로 자리를 내려놓고 있다.
21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76개 종목단체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현재까지 4개 종목 단체 회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2011년부터 대전육상연맹 수장을 맡아온 조웅래 회장이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회장에는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웅래 회장은 육상연맹회장 사의 표명에 이어 지난 8일 대전체육회 부회장직까지 내려놨다. 오랜 기간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를 해왔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제2대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이임식'에서 "2년 동안 좋은 분들을 많이 사귀었다.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고 값졌다"면서도 "그동안 주변에서 좋지 않은 말들을 수 없이 들었다"고 말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반발한 종목단체들이 또 다른 협의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8년 4월 취임해 11년 동안 역도연맹을 이끌어 온 김석규 회장도 자리를 떠난다.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의를 거쳐 조만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석규 회장은 "떠나야 할 시기가 있었지만, 연맹이 운영에 어려움에 처하다 보니 마음을 다잡아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수중핀수영 회장과 차명관 산악연맹 회장도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목 단체는 빠른 시일 내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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