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 명단에 변우혁·노시환·유장혁·정이황·박윤철·김이환 등 신인을 대거 합류시켰다.
지난해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김진우, 박주홍 등 신인 3명을 캠프에 데려갔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6명을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태웠다.
여기에 20일 2군 캠프(일본 고치)에 있던 김현민까지 불러들였다. 40여 명의 선수단 중 7명이 신인이다.
1군 부름을 받은 김현민은 유격수와 2루수, 1루수 등 내야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다. 특히 하주석이 맡고 있는 유격수 자리 받쳐줄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김현민을 불러들이면서 1루 변우혁, 유격수 김현민, 3루수 노시환으로 하는 백업 내야진을 실험하게 됐다. 김현민은 지난해 6월 고교 주말 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만큼 타격에 재능을 갖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한화가 1·2군 스프링캠프 간 이동을 2차례 단행하면서 6명의 신인은 고친다에 그대로 남겨뒀다는 점이다.
캠프 간 이동은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두루 기회를 제공해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
이중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1군 캠프에서 실전 참여보다 훈련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한화는 실적 감각이 부족한 신인들에 경기 출장기회 주면서 빠른 프로 무대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달 2군 서산 구장에서 취재진에 "올 시즌 신인 중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는 선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리빌딩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 구단은 "선수들의 캠프 간 이동으로 선수단 내부 경쟁 강화를 통한 전력 상승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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