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타깃인 2030년 21회 대회 전 열리는 19~20회 대회가 모두 한국과 같은 동북아시아인 중국과 일본에서 열리기로 이미 확정이 됐기 때문이다.
동남아와 중동, 서남아 등 아시아대륙 다른지역에서 순환개최 명분을 들고 나올 경우 충청권 대회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으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역대 전례를 볼 때 아시안게임은 특정대회 개최 8~10년 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결정한다. 이를 감안할 때 충청권이 노리고 있는 2030년 대회는 2022년을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OCA 개최지 선정 기준은 경제성과 평화증진, 지역별 순환개최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서도 아시아지역별 순환개최 원칙은 역대 18번의 아시안게임과 개최지가 이미 선정된 19~20회 대회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3차례 연속해서 대회가 열린 케이스는 10회 대회인 1986년 한국(서울), 11회 중국(베이징), 12회 일본(히로시마) 등 한 번에 불과하다. 아시안게임 역사 68년 동안 고작 1번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대회는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중동 등 특정 지역에 개최지를 2번 이상 몰아주지 않았다.
OCA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준 가운데 순환개최 원칙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충청권이 유치에 나선 2030년 21회 대회 직전 2026년 20회 대회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2022년 19회 대회의 경우 중국 항저우 개최가 이미 확정된 바 있다.
충청권이 2030년 대회유치 명분을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확산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유치전이 시작될 경우 OCA 기준을 살펴봐야 하는 데 국내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바 있어 중부권에서 열린 적이 없다"며 "충청권 협업을 통해 2030년 대회 유치명분을 국내 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확실히 알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1회 인도(뉴델리), 2회 필리핀(마닐라), 3회 일본(도쿄), 4회 인도네시아(자카르타), 5회 태국(방콕), 6회 태국(방콕), 7회 이란(테헤란), 8회 태국(방콕), 9회 인도(뉴델리), 10회 한국(서울), 11회 중국(베이징), 12회 일본(히로시마), 13회 태국(방콕), 14회 한국(부산), 15회 카타르(도하), 16회 중국(광저우), 17회 한국(인천), 18회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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