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돌입 열흘 동안 훈련에 집중했던 한화는 지난주부터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캠프 기간 총 12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현재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무 2패를 기록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올 시즌 가동할 선수단의 밑그림을 구상한다는 점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지만, 출발은 좋지 않다. 다만, 변우혁·노시환 등 신인들의 맹활약이 눈에 띄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가운데 지난 11일 차탄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1군과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김민우(24)가 나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라인업에는 장진혁(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송광민(3루수), 제러드 호잉(우익수), 김태균(지명타자) 이성열(1루수 ), 정은원(2루수), 김창혁(포수), 이동훈(중견수)으로 구성했다.
한화 연습경기 첫 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이날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하며 3이닝 4실점 했다. 뒤이어 나온 박주홍도 주니치의 불붙은 타선을 막지 못하며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한화 타선은 주니치 선발 투수에 막혀 4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결국 0-18로 완패했다.
국내 구단과 가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4-3으로 한 점 앞서 나갔지만, 8회 마운드가 흔들리며 5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투수 김성훈은 이날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후보로 꼽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16일 치러진 경기에서는 신인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오키나와 요미탄 평화의숲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미래 4번 타자'로 불리는 변우혁과 '핫코너'를 곁눈질하는 노시환의 활약으로 4-4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이날 정근우(중견수), 하주석(유격수), 송광민(지명타자), 제라드 호잉(우익수) ,노시환(3루수), 변우혁(1루수), 지성준(포수), 양성우(좌익수), 강경학(2루수)을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용덕 감독은 매 경기 선수들의 포지션에 변화를 주며,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날 변우혁은 한화 입단 후 열린 경기에서 첫 홈런을 뽑아내며 2타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2안타 1타점 1득점 했다. 한화가 3-4로 끌려가던 8회 노시환의 안타는 이날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타점으로 연결됐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채드 벨은 이날 첫 실전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이글스 2주차 연습경기는 18일 차탄구장에서 주니치 1군과 21일 주니치 2군(요미탄), 22일 요코하마 2군(기노완)과 예정돼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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