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제일 일류도시 대전을 염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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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제일 일류도시 대전을 염원하면서

이강혁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 승인 2019-02-17 12:14
  • 신문게재 2019-02-18 2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이강혁실장님 사진
삶이 풍요로워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 또한 비례적으로 높아진다. 의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어떠한 질병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난 후 병원을 찾을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큰 고통과 많은 비용이 따르게 된 경우를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보게 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내재된 문제나 위험요인을 미리 진단하고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고자 할 때 전문가에 의뢰하여 조직진단을 실시한 후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

이처럼 정기적인 진단과 점검은 개인이나 기업의 지속가능한 건강성을 확보해 나아가는데 필수적인 전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각종 시설물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 실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문제점을 보완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강구하여 도시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도시화, 산업화가 가속화 되고 생활주변과 산업현장에서 위험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더욱 요구된다.



안전점검의 중요성은 세월호 사고를 비롯하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등 기억하기 싶지 않는 끔직한 재난사례를 통해 뼈저리게 확인되었다. 만시지탄이지만 안전점검과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충실히 이행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재난이었음을 사고원인 조사결과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정부는 우리사회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차원에서 매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한다. 대전시도 각종 공공 및 민간 시설물의 구조적 결함과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기 위해 전면적인 안전대진단을 오늘부터 4월 19일까지 추진한다.

안전진단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물로 건축, 생활·여가, 환경, 교통 및 보건·복지 등 6개 분야에 걸쳐 약 2500곳을 대상으로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취약시설 및 위험요인에 대한 신고를 실시간 접수 받고, 자율방재단원 등이 직접 안전점검에 참여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진단범위는 구조물의 안전성 등 하드웨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개선사항이나 정책아이디어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도 포함한다. 진단결과는 사안에 따라 즉시 현장조치하거나 단계적인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안전이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안전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 모쪼록 꼼꼼하고 실질적인 안전대진단을 통해 안전제일 일류도시 대전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이강혁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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