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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거는 첫째: 남편과 함께 시부모의 3년 상을 치른 경우, 둘째: 혼인 당시 가난하고 천한 지위에 있었으나 혼인 후 부귀를 얻은 경우, 셋째: 이혼 뒤에 돌아갈 친정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는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결혼은 하나님께서 짝지어준 것이니 임의로 이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마19:6)
그러나 예외가 있다. 음행의 경우는 이혼 할 수 있다.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이라"(마19:9)
문제는 오늘 날 젊은이들은 합의 이혼을 쉽게 하는 것이다. 이유는 성격의 차이라고 너무 쉽게 말한다.
성경에 보면 한 날 한 시에 나온 쌍둥이도 성격이 다르다. '에서'는 외향적이고 그 쌍둥이 동생인 '야곱'은 내향적이다. 같은 어머니의 태속에서 나온 쌍둥이도 이렇게 성격이 다른데 하물며 남남이 만났는데 어찌 성격이 같을 수 있겠는가?
어느 목사 부부가 신혼 때 생활습관의 차이로 매일 다투고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화목한 경우가 있다. 이들 부부의 차이점은 남편은 양치질할 때 치약을 뒤에서 짜는데 부인은 중간부터 짜서 양치질을 할 때마다 심하게 다투었다. 처음에는 이런 소소한 문제로 다투다가 점차 전선이 확대되어 나중에는 매사에 다투게 되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때 목사(남편)가 방향전환을 하였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치약을 중간부터 짠다고 해서 더 쓰는 것도 아닌데, 싸울게 뭐람! 각자 습관대로 개성대로 살기로 합의했다. 지금 이 목사 부부는 기독교 TV에 출연하여 가정행복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여!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불평하지 말고 다른 점을 서로 보고 듣고 배우라. 치약을 꼭 뒤에서부터 짜야 된다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다. 사고의 유연성이 건강한 가정을 만든다.
이홍기/ 좋은 감리교회 원로목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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