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우주망원경 개발로 NASA서 중형 프로젝트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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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우주망원경 개발로 NASA서 중형 프로젝트 따냈다

SPHEREx 미국 NASA로부터 최종 선정

  • 승인 2019-02-14 15:57
  • 신문게재 2019-02-15 2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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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중형 미션으로 선정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기 SPHEREx.
한국천문연구원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 탑재체인 광시야 적외선 영상 및 분광 관측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근적외선 영상 분광기를 개발해 이로부터 얻은 초기 영상들을 14일 공개했다.

천문연이 그동안 축적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제안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적외선 우주망원경 SPHEREx가 미국 NASA로부터 최종 선정돼 천체물리학 분야에 대규모 새 관측 자료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NISS는 세계 최초로 광시야로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이 우주망원경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로 지난 12월 미국 스페이스 X사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NISS는 100평방도 이상의 넓은 하늘 영역에서 저분산 분광과 영상 자료를 동시에 얻는 적외선 영상 분광 관측을 수행 중이다.

NISS는 현재 분광 장비 테스트와 시험 영상 촬영 등 초기 성능 검증을 위한 운영이 진행 중이다. 초기 운영 이후에는 주요 관측 임무인 가까운 은하와 우리 은하 내 별 탄생 연구,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에 활용된다.



NIS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적외선 우주관측기술을 활용해 천문연은 미국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함께 NISS의 개념을 확장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기 SPHEREx를 NASA 중형미션(전체 예산 약 2800억 원)으로 제안했고 해당 기관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이 프로젝트의 국제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하다.

SPHEREx는 NISS와 같은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전 우주에 대해 영상과 분광 관측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약 14억 개 천체들의 개별적인 분광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이 되는 우리 은하 안의 얼음분자 탐사와 같은 주요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NISS 개발 및 SPHEREx 국제협력을 주도한 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로 구현된 우주 관측기기를 활용한 과학연구가 진행됨과 동시에 미국 NASA의 주요 우주개발 활용 로드맵인 중형 우주 미션에서도 기술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NISS 개발과 발사 및 성공적인 초기 성능 확인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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