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물을 만질 때 손목시계에 사물의 정보가 담겨져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향후 노약자의 행동상황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이 열렸다.
인체통신 기술이란 사람의 몸을 매질(媒質)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사물에 부착 가능한 터치 태그를 만들고 손목밴드형 터치 워치로 구성해 기술을 개발했다. 태그의 크기는 2cm x 2cm다.
기존 유사기술은 카메라 및 동작 센서가 대부분으로 실내에서의 활동 여부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터치 케어 기술로는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사물에 터치태그를 부착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
ETRI 연구진은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인체를 매개로 하는 인체통신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및 표준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원천기술을 원칩(One-chip)으로 구현해 칩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ETRI 인체통신의 칩은 크기가 2mm x 2mm다.
인체통신 기술은 기존 무선통신과 달리 인체를 신호전달 채널로 이용하는 통신 기술이다. 따라서 보안성이 높고 인체 접촉을 통해 통신이 이뤄지므로 복잡한 연결 절차가 필요 없고 직관적이다.
박형일 ETRI SoC설계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등에 적극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체통신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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