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미적 기준과 관계없이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자기 몸 긍정주의'가 확산되면서, 본연의 '나'를 긍정하고 타인의 시선보다는 편안함을 중시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자기 몸 긍정주의 물결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패션계이다. 이에 수많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인종, 체형을 고려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제품을 알리는 패션쇼의 모델 기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언더웨어 시장은 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4년 론칭된 국내 브라렛 전문 브랜드 '컴포트랩'이 변화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컴포트 언더웨어 분야를 선도하는 체형별 브라렛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컴포트랩은 편안한 착용감의 브라렛(노와이어 브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브라렛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전문가를 통해서 고객들의 착용 후기 데이터를 심도있게 분석, 이를 기반으로 체형별 언더웨어 추천 시스템 '내 브라렛 찾기'를 개발/운영하여 여성 속옷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하였다.
내 브라렛 찾기는 설문을 통해 고객이 체형, 착용감, 선호 스타일 등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하여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는 시스템으로, 6개월간 5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집계되어 여성 속옷과 관련된 유의미한 결과들이 도출되었다.
컴포트랩이 공개한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주 이용자 연령대는 20대(40%)와 30대(26%)였으며, 4~60대가 차지하는 총비율도 9.3%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테스트에 참여하였다.
가슴 사이즈로는 A컵부터 G컵까지의 고객들이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밑가슴둘레 비율은 75cm, 80cm의 합계가 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85cm(15%)와 70cm(13%)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가슴의 형태로는 '옆으로 벌어진 가슴(40%)'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처지고 벌어진 가슴(19%)', '전체적으로 둥근 가슴(18%)', '아래쪽으로 처진 가슴(12%)', '큰 가슴(11%)'순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좌우 균형을 이루는 형태(42%)보다 좌우 가슴크기가 다른 형태(58%)가 많았고, 날개 밴드 착용상태 분석을 통해 후크가 내장된 기존의 브라가 착용자에게 주는 불편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자기 몸 긍정주의라는 큰 흐름이 이번 데이터 리포트에서도 수치로 확인되었다. 컴포트랩의 체형별 언더웨어 추천 시스템을 이용한 이들은 대체적으로 적당히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가슴 모양을 잡아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였으며, 착용감 측면에서도 가슴 아래를 잡아주는 편안한 착용감을 원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나타난 가운데, 해외 트렌드의 세련된 브라렛 스타일(16%) 보다 적당히 몸매가 보정되면서 편안한 스타일(84%)을 선택한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성 속옷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컴포트랩은 다양한 니즈를 가진 여성 소비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 니즈 분석과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컴포트랩은 20년 차 브래지어 디자이너가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실용신안특허를 취득한 바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이며, 편안한 착용감과 기능성,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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