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단체협의회 출범 '발전 VS 분열' 설왕설래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출범 '발전 VS 분열' 설왕설래

체육계 내 다양한 목소리 대변창구 늘어나 긍정적
양대 기구 체제 체육계 분열 반목 부채질 우려 목소리도

  • 승인 2019-02-10 17:00
  • 신문게재 2019-02-11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0210_091711601
"협회 간 경쟁은 지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단체 출범은 체육계 분열을 의미한다."

지역체육계 제2 협의기구로 최근 출범한 대전시체육단체협의회를 둘러싸고 지역 체육계가 설왕설래다.

체육계 내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늘어나면서 충청권 4개 시·도 '2030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선언 등 지역 체육현안 관철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자칫 체육계의 분열과 반목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체육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양길모 대전복싱협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지역 체육계는 얼마 전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이 제2대 의장으로 취임한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와 이번에 구성된 체육단체협의회 등 양대 기구 체제가 됐다.

우선 새로운 기구 출범과 관련해 대전체육의 선도적 역할로 시 위상을 높이고, 회원종목단체 간 친목 도모 목적에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 있던 대전 체육단체 간 불신과 불협화음이 협회 출범과 함께 본격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협의회 초대 회장에 양길모 복싱협회장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 선거에서 김명진 2대 의장과 경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당시 선출과정에서 지지세력 간 갈등과 잡음 등 알력싸움이 지속되면서 체육계 분열 목소리까지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인 양길모 복싱협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주변 시선이 곱지 않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한 경기단체 회장은 "지역 체육발전과 회원종목단체 간 친목이라는 명분만 같지 기존 단체장협의회와 다른 게 없다"며 "협의회 출범은 지역 체육 단체가 둘로 갈라지는 것"이라고 분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또 다른 단체 회장은 "대전 체육발전을 위해 모였다는데, 편을 가르는 것은 모순이 있다. 앞으로 충청도가 할 일이 많다"며 "2030아시안게임 유치 등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데 편을 갈라 운영을 달리하는 하는 것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협의회 출범을 적극 지지하는 종목단체 회원은 경쟁을 통한 지역 체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협의해 출범을 주도한 종목단체 회장은 "그동안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파벌(?)과 현장에 벌어지는 일들이 소통 부재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불협화음을 종식하기 위해 하나로 결집 된 단체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초기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똑같은 목적을 같고 있는 체육인들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면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종목이 아니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화합'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