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6세인 김옥환 조합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일찌감치 불출마를 밝힌 가운데 무려 6명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1995년부터 신탄진농협을 이끌어온 김옥환 조합장은 6선 기록을 남기고 물러나게 된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24년 만에 새로운 조합장이 탄생하는 선거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9일 대덕구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민권기, 정규대, 송인복 씨와 김태연, 최영태, 송길섭 씨가 참석했다.
2015년 선거 당시에서는 심규항, 강호영, 민권기, 박종서 씨 등 4명이 김옥환 조합장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중 민권기 씨가 두 번째 도전이다.
민권기 씨 |
신탄진농협 석봉지점 과장 출신으로 25년간 근무하다 2015년 조합장에 도전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옥환 조합장에 50여 표차로 아쉽게 패했다.
민권기 씨는 "조합원의 땀의 결실인 조합을 투명하게 경영하고 권익과 복지향상, 대출금리 인하 등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자산규모를 불리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최대한 소비해 농가소득 증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규대 씨 |
그는 "농협에서 맡아보지 않은 업무가 없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대전 14개 조합(산림조합 제외) 중 중간 이하인 신탄진농협 자산규모를 중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나 교육혜택에서 소외된 농민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상임이사이면서 농촌지도자연합회 대덕구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송인복 씨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조합 수익증대 조합원 혜택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 김태연 씨와 최영태, 송길섭 씨 등은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탄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태연 씨는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 덕암로 181번길에 위치한 신탄진농협의 조합원은 1000여명이며, 석봉·역전·엑슬루 지점 등 5개 지점과 알뜰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상호금융 예수금과 대출금을 포함한 총 자산규모는 5300억여원에 달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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