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총 회장선거 후보자인 박홍준씨와 권득용씨 |
대전예총회장 선거는 예상했던 대로 2파전이다. 박홍준 현 예총회장과 권득용 전 문인협회장이 1년 6개월 만에 다시 예총회장직을 두고 맞붙게 됐다.
기호 1번은 박홍준 현 대전예총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예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1년 6개월의 잔여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새로운 4년에 대한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총 10개 단체는 그동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새로운 임기에는 10개 단체를 전면에 내세워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예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통강화와 단체 중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해외교류에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박 후보는 “올해 폴란드 무용단과 예술팀이 가을께 대전을 방문한다. 동유럽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작가들의 역량 강화도 적극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 2번은 권득용 전 문인협회장이다. 두번째 출마다.
권 후보는 “예술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이다. 대전과 시민이 행복한 신명나는 대전예술단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예총은 침체 돼 있었다. 이번 선거는 회장이라는 직책보다는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득용 후보의 대표 공약은 예술인을 위한 예산 확보, 10개 단체 사무국 강화, 선비문화축제, 예총회관 건립이다. 모든 공약은 사실상 대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한 일환이다.
권 후보는 “현재 예술가의 집 규모로는 예총과 민예총 등 모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담을 수 없다. 임기 내에는 어렵겠지만 타 시도처럼 전문적인 예술을 할 수 잇는 예총회관을 만들 수 있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문화계 인사는 “대전예총회장은 지역 예술인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10개 단체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지역 내 환경 조성과 대내외적인 갈등 봉합에도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예총회장 선거는 오는 22일 오후 3시 중구문화원에서 10개 단체 50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투표해 선정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