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근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를 의결하면서, 인접 지역에 지어질 예정인 수출용 원자로 사업도 건설 허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안위는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운영 허가를 의결했다.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경주지진과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인해 지진 안전성 등을 평가하느라 운용되지 못했던 신고리 4호기는 첫 가동을 앞두게 됐다. 원안위가 원자로가 입지한 동해안 일대 부지의 안전성을 확신한 것이다.
신고리 4호기가 운영허가를 획득하면서 3년간의 안전성 평가를 거친 수출용 신형 원자로 건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2013년 4월부터 시작해 2017년 4월까지 부산 기장군에 건설될 예정이던 수출용 원자로는 2016년 경주 지진으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느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안전성 평가 방법론 정립에 1년을 소요하고 사업단이 2017년 10월 부지 안전성 평가를 마무리했지만, 2017년 11월 포항지진이 일어나면서 또 한 번의 부지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신고리 4호기 운영 허가에 따라 불과 50km가량 떨어진 기장군의 수출용 원자도 건설 허가만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심사를 완료했고, 원자력안전전문위의 사전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두 가지 검토 결과는 이달 중 원안위에 보고돼 전체회의에서 허가를 위한 논의를 거치게 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위원 전체 회의에서 결정될 사안이지만 신고리 4호기와 기장군 수출용 원자로는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허가와 관련해 결과가 다르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도 최근 원안위의 허가 의결을 반기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신고리 4호기 가동 의결은 수출용 원자로 건설 허가에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 허가가 의결되면 수출용 원자로 사업은 탄탄대로가 예상된다. 2016년에 책정돼 매년 이월돼 왔던 건설 예산 134억원이 올해 집행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빠른 시일 내 건설을 원하는 기장군에서 건축허가를 내주면 수출용 원자로는 비로소 첫 삽을 뜨게 된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