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2030 아시안게임' 대전 100년 융성기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특별기고]'2030 아시안게임' 대전 100년 융성기회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2-07 18:55
  • 신문게재 2019-02-08 2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0207_141526022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150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 대전. 누구나 인정하는 국토 중심도시 대전. 전국 어디에 가서 누구라도 묻기를 "어디에 사십니까?"라고 했을 때 우리는 자랑스럽게 대전에 살고 있다고 답한다. 역시나 그들은 "아주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라고 말한다. 대전은 교통이 발달 돼 있어 전국 어느 곳이나 접근이 용이하고 교육, 의료, 문화가 발달 돼 있어 삶의 질이 높다. 물가도 저렴해 누구라도 살기 좋은 도시가 대전이다. 텃새가 없어 누구라도 정착해 살기 편하다는 것도 대전의 장점이다.

이런 보석 같은 도시 대전의 체육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 중의 한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모든 시민이 체육 분야의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수준이 올라가고 의식 수준이 올라갈수록 체육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보다 근거리에서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유치해 관람할 기회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그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체육 활동을 관람하는 데서 재미와 의미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가운데 가치를 찾으려는 쪽으로 요구가 선회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더욱 많은 시민이 다채로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시설도 확충해주어야 한다. 여전히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높아 연중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대전에서 이루어지도록 대회 유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회 유치는 지역의 경기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대전은 지금까지 넉넉지 못한 지방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체육 분야 행정 서비스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을 개발하고 대회를 유치하고자 힘써왔다. 남북이 원팀을 이뤄 연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코리아국제오픈 탁구대회를 개최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대전시민들은 민족사에 남을 역사적 경기가 대전에서 펼쳐지고, 대전에서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손을 잡는 감동 어린 장면을 지켜보면서 대전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기도 했다.



지금껏 많은 노력을 기울여 체육서비스를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아직 풀어주지 못한 숙제가 있다. 그것은 국제규모의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산,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는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을 치러냈다. 전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대전만 빈손이다. 그래서 대전시는 2030년 인접한 충청권 지자체와 더불어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마련해가고 있다.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의 체육계 지지를 받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2030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의지는 강하다.

아시안게임의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노력에 덧붙여 많은 조건이 병행돼야 한다. 그 중 최우선인 것이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홍보위원장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아시안게임 대전 유치의 당위성을 알려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야 우리의 염원은 이루어질 수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험한 산길을 헤쳐나가 목표점에 이르려면 뜻이 모아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시민 모두가 같은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 대전의 발전은 10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다. 국제적인 대전시의 위상은 한층 올라갈 것이다. 다른 어떤 행사를 유치하는 것보다 대규모 스포츠 대전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 발전과 위상 제고에 효과적이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유치를 통해 대전은 국제도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030년 대회 유치는 대전에 찾아온 더없이 좋은 성장의 기회이다. 시 당국은 물론이고 정계, 학계, 재계 등 전 분야가 하나 돼 대회유치를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전의 향후 100년 성장과 발전의 마중물이 아시안게임 유치라는 사실을 모든 시민이 인지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